Cafe & Coffee Shop
햇살 아래 프렌치토스트와 키루가 기다리는 곳, 연남동 하우스키루
By Ordinary Person
2025. 6. 26. 21:36
Haus Kiru
- 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170, 1층 (연남동 경의선숲길 인근)
- 영업시간: 평일 11:00–23:00 / 주말 10:00–23:00 (라스트오더 20:30~21:00)
- 인스타그램: @haus.kiru
01234567
연남동 경의선숲길 끝자락, 북적임을 살짝 벗어난 골목에 조용히 자리한 하우스키루(Haus Kiru). 따뜻한 우드톤 가구와 광폭 통창, 그리고 조용히 자리를 지키는 보더콜리 ‘키루’가 반겨주는 이곳은, 도시 속에서 가장 느긋한 오후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의 분위기는 쇼룸에 가깝다. 낡은 듯 자연스러운 빈티지 테이블, 오래된 의자와 소파, 빛바랜 조명들이 공간을 채운다. 햇살은 창 너머로 천천히 흐르고, 시간도 조금씩 느려진다. 그리고 하우스키루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프렌치토스트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구워낸 토스트 위에 달콤한 시럽과 크림이 부드럽게 얹혀 있다. 커피와 곁들이기 좋은 적당한 단맛은, 이 공간의 정서와 꼭 닮았다. 특히 브루잉 커피나 라떼와 함께 즐기면, 입안에 머무는 따뜻함이 더 오래 기억된다. 카페의 마스코트 ‘키루’는 손님들 사이를 조용히 오가며 자리를 지킨다. 괜히 말을 걸고 싶게 만드는 표정과 걸음, 따뜻한 공간과 잘 어우러진 키루는 이곳에서의 경험을 조금 더 부드럽고 깊게 만들어 준다.
햇살, 프렌치토스트, 키루. 하우스키루에서의 오후는 복잡한 생각을 잠시 내려놓게 하고, 그저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르게 만든다.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어도, 누군가 다정하게 등을 토닥여주는 기분이 드는 곳.